봄내예술제 관리에 조금더 신경써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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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태훈 날짜 : 작성일11-05-14 22:56 조회 : 27,981회본문
춘천의 한 시민입니다.
오늘 봄내예술제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녁을 먹고 8시 반쯤 7세와 5세아이와 함께 가족이 봄내예술제에 들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봄내예술제를 즐기고 있었고 저희 가족도 동참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7살 아들녀석이 인라인공간에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있었고
둘째와 저희 부부는 잠시 무대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때 제가 7살 아들에게 같이 가자고 했으나 친구들과 더 놀겠다고 해서 이렇게 일러두었습니다.
"아빠 엄마는 무대쪽에 다녀올테니 혹시 놀이가 끝나더라도 찾아나서지 말고, 여기(인라인 공간)에 있어라,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면 저 앞의 군인아저씨들(해병전우회)에게 도움을 청해라."
아이가 알겠다고 했고 우리부부는 둘째와 마야의 노래를 2곡정도 들었습니다. 혹시나해서 제가 인라인 쪽으로 가봤더니 환하게 비추고 있던 라이트가 꺼졌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놀고 있었던 곳인데 한 순간에 꺼진 거죠. 인라인을 타는 아이들도 있었고 그냥 뛰어노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환히 비추고 있던 라이트가 갑자기 꺼진겁니다.
저희 아이도 갑자기 꺼진 불에 놀라서 아빠가 했던 약속을 잊고 아빠를 찾으러 나섰고 저와 길이 엊갈렸습니다.
길게 찾아다니지 않고 한 10분만에 울며 아빠를 찾는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왜 거기 있지 않았냐고 다그쳤고 혹시나 일이 있으면 군이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하라했지 않냐고 했더니
아이가 울면서 말했습니다.
"군인아저씨한테 아빠 이름을 말하고 잃어버렸다고 찾아달라고 했더니, 그냥 너가 혼자 찾아라." 라고 했다는 겁니다.
아빠를 잃고 당황한 아이라 분명히 울며 말을 했을 텐데 그 겁이난 아이한테 그렇게 대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그시간이 바쁘신 시간도 아니었습니다. 마야의 노래가 한창이라 자리를 떠나는 차들도 많지 않았고 그래서 해병전우회분들이 여럿이 모여 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여럿이 모여 있었는데도 아이한테 혼자 찾아봐라고 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됩니다.
해병전우회분들이 자원봉사를 나오셔서 많은 행사에 고생을 하시는 것 잘 알고 고마운 마음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오늘 같은 일, 차량의 원활한 소통이외의 시민들의 도움요청에도 조금만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합니다.
또하나 그 인라인공간의 라이트 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놀고 있었는데 사전의 알림이나 예고없이 라이트를 꺼버린다는 건 아이들의 사고 등에 대한 배려가 조금 부족하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좋은 취지의 행사이며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는 것을 분명 잘 알고 그 고마움을 많이 느끼지만
오늘 같은 일이 또 발생되지 않도록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시기 바랍니다.
한 어린 아이의 아빠로써 조금더 안전하게 우리 아이들이 놀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만으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관계자 여러분들과 해병전우회분들의 힘이 좀 빠지실지 모르지만 조금만 더... 라는 바람입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